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5년간 시범 실시돼온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이달부터 전 학교, 전 교원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된다.
교과부는 교원평가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3년째 지연됨에 따라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제정된 교육규칙에 따라 3월부터 교원평가를 전면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2000년 교직발전종합방안에서 검토된 지 10년, 2005년 첫 시범실시 5년만이다. 지난해까지 전 초중고교의 30%에 해당하는 3164개 교가 시범·선도학교를 경험했다.
전면 실시 방침에 따라 초중고교 모든 교원은 연 1회 이상 동료교원,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하며, 평가결과는 전문성 향상 자료로 활용된다.
시범 운영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전체 교원 대상에서 개별 교원 대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금년 10월말까지 예정돼 있는 평가가 끝나면 평가 결과는 개인별로 정리돼 통보되며, 교원은 결과 분석 및 능력개발 계획서를 작성해 맞춤형 연수를 신청하는 등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율적 노력을 해야 한다.
평가 결과 우수 교원에게는 하반기에 도입 예정인 학습연구년제 시범운영 대상자로 선정하고, 미흡한 교원에 대해서는 학기 중 자발적 연수, 방학 중 집중 연수 등의 단계별 연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평가 대상자는 초중고특수학교 소속 교원, 기간제 교원, 강사 중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이며, 6개월 미만 근무자는 제외된다.
교사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관한 18개 평가지표를 중심으로 교장, 교감 중 1인 이상과 동료 교원 3인 이상이 참여하는 동료 교원 평가, 자신이 직접 가르치는 학생과 학부모 전체가 참여하는 만족도 조사를 받게된다.
교장, 교감은 학교 경영 전반에 관한 8개 평가지표를 중심으로 전체 교사로부터 평가를 받고, 학부모로부터 만족도 조사를 받는다.
시범실시에서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하던 학부모 만족도 조사로는 피드백이나 책무성을 개별화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응답 대상을 교장, 교감, 담임, 각 교과교사, 보건, 영양, 사서 교사 각각으로 변경했다.
원칙적으로 모든 평가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종이 설문지가 밀봉돼 전달되고, 각각의 문항들에 대해서는 5단계 척도와 더불어 ‘잘 모르겠다’는 항목이 추가됐고 서술형 자유응답문항을 통해 의견을 기술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학교는 평가를 관리할 평가 관리 담당 부서를 조직하고, 교원 학부모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는 평가관리위원회를 3월 중 구성해야 한다. 평가관리 위원회는 공정한 관리를 위해 교원 이외 위원이 50% 이상이어야 하고, 구체적인 평가 대상자 및 참여자 범위, 평가 시기와 횟수, 평가 절차 및 결과 활용 계획 등을 포함하는 시행계획을 심의 한다.
교과부는 시범 선도 경험학교 1곳과 새롭게 참여하는 학교 2곳을 묶어 컨설팅협력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