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문대와 통합, 2일 출범식을 가진 인천대학교의 안경수 총장은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으로 인천대가 동북아 거점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국립대 법인화가 이뤄지면 인천대는 과거의 인천대가 아닌 국내 유수대학으로 우뚝 솟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침내 오늘 출범식을 갖게 됐다. 소감은.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을 1995년과 1997년 2차례 시도하다 실패했고 꼭 15년만에 이뤘다. 교수와 학생, 직원, 동문 등 인천대 모든 가족의 숙원이 풀린 것이다. 감회가 깊고 모두에게 기쁜 일이다.
--통합으로 대학의 외형이 커졌다.
▲이전에는 대학원을 포함해 학생이 9천여명이었다. 올해부터 정원이 1천명 늘어 1만 2954명이 됐다. 학과(학부)도 17개가 신설돼 51개로, 단과 대학은 2개가 증가해 11개로 각각 늘어 국내에서 중간 규모 대학의 면모를 갖췄다.
--인천전문대와의 통합 의미는.
▲캠퍼스를 지난해 8월 남구 도화동 캠퍼스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데 이어 이번 통합으로 인천대는 동북아 글로벌 거점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캠퍼스 이전과 통합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는 그랜드 비전도 세웠다. 세계적 연구소인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분원 및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한국 분교 등의 유치를 확정했다. 또 대학의 연구·학습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 우수 교수에게 연구지원금을 줘 스카우트 하고 대학내 평가에서 상위 10% 안에 있는 교수에 대해선 3년 이내 안식년, 부교수 정년보장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할 구상이다.
--국립대 법인화 전환 문제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3월 이전까진 법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립대 법인화로 전환되면 인천시로부터 5년간 매년 300억원씩 1500억원을 지원받고 제2캠퍼스 부지 12만평과 유수지 3만 3000평을 받게 되면 재정 사정이 확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율·책임 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옛 인천대가 아닌 국립 인천대가 되는 것이다.
--기존 구성원과 인천전문대 구성원 사이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 오래 전부터 두 대학이 추진해왔던 것으로 언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따라서 갈등이 있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대학 운영 방향은.
▲동북아 중심 국제도시인 인천 지역과 국가에 글로벌 인재를 육성,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 동력 분야인 국제통상물류, 응용기술융합, 생명과학, 도시과학, 지역인문학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