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신청사를 지어 이전하는 충남 당진군의 현 청사가 충남대에 임대돼 산업대학원 등 교육시설로 활용된다.
4일 당진군에 따르면 충남대와 당진군은 이달 말께 군청 청사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충남대는 이에 따라 내년 2월께 당진군이 신청사로 이전한 뒤 기존 청사를 4~5개월에 걸쳐 리모델링한 뒤 강의실 등 교육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충남대는 철강산업단지로 발전하면서도 농업 비중이 큰 지역 여건을 감안해 이 건물에 물류, 철강산업, 농업 관련 학과로 이뤄지는 산업대학원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원을 개설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협의를 통해 지상 3층, 건축면적 1만여㎡의 청사 임대료를 연간 6천만원으로 합의하는 한편, 주차장 부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임대료를 받지 않고 공영주차장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충남대는 앞으로 5년간 군청 청사를 임대해 사용한 뒤 추후 당진지역 외곽에 별도 캠퍼스를 설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군 관계자는 "청사를 충남대에 임대하는데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군청 주변 시가지 주민들도 대학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읍 대덕수청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당진군청 신청사는 공정률이 30~40% 수준으로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