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에 가려져 있던 광주·전남지역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선거사무소를 열거나 준비에 들어가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개소 시기를 저울질하며 미뤄뒀던 선거사무소를 오는 10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전후로 잇달아 연다는 계획이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출마선언 기자회견 등과 달리 수백명의 지지자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데다 공식적으로는 사실상 '세'를 과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광주시교육감 장휘국 예비후보는 8일 오후 북구 신안동에서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정재 예비후보도 12일 오후 동구 금남로 2가 한 빌딩에서 선거사무소를 열고 교육정책 청사진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순일 현 교육감은 다음 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달 말 개소식까지 갖는 등 뒤늦게 출발한 선거전에 속도를 낼 생각이다.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들도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일인 17일 이후에 미뤄뒀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관심 잡기'에 나선다.
김장환 예비후보는 25일을 전후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릴레이 교육정책 공약발표 등 유권자를 파고 들기로 했다.
이미 개소식을 했거나 열 계획이 없는 후보들도 20일 이후 교육정책 등을 내놓는 등 작은 이벤트를 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서기남 예비후보는 25일을 전후로 전남교육을 살리는 정책 발표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출판기념회, 출마선언 회견 등을 통해 이미 지지자와 지인 등에게 신세(?)를 진 만큼 개소식이 부담스럽다며 주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예비후보 관계자는 "대규모 개소식 준비에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새롭게 뛰어든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어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