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는 기본 교육과정의 50%까지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로,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25개교가 지정돼 20곳은 지난 3월 문을 열었고 나머지 5곳은 내년 3월부터 자율고로 운영된다.
이로써 자율형 사립고는 43개로 늘어났고, 자율형 공립고는 상반기 뽑힌 23곳을 포함해 44개가 지정돼 있다. 2012년까지 자율형 공·사립고를 100개씩으로 확대한다는 게 교과부 방침이다.
올해 새로 지정된 학교 가운데 일반고에서 자율형 사립학교로 전환하는 학교는 휘문고, 동양고, 미림여고, 선덕고, 세화여고, 용문고, 양정고, 장훈고(이상 서울),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이상 대구), 숭덕고, 보문고(이상 광주), 대성고, 서대전여고(이상 대전), 성신고(울산) 등 5개 시 16개교다.
또 포항제철고(경북), 광양제철고(전남)는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시범학교에서 자율고로 전환했다.
이들 18개교는 남고 9곳, 여고 4곳, 남녀공학 5곳이고, 전남을 제외한 6개 시도는 평준화 지역이며, 일반고에 앞서 전기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비평준화 지역은 필기고사 이외의 방식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전형하고, 평준화 지역은 선지원 후추첨 또는 내신·면접을 반영한 추첨 방식 가운데 교육감이 선택한다. 모집정원의 20% 이상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채워야 한다.
교과부는 이번에 지정된 학교가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특성 있게 운영하고 입학전형 때 사회적 배려 대상자 추천 및 선발 등의 절차를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매년 또는 2년 단위로 학교 자체 평가를 하고 5년 단위로 교육청 평가를 해 지정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상반기 중 전북·인천·경기지역 일반고와 특수목적고의 자율고 전환을 마무리하고 자사고 시범학교인 강원 민족사관고, 전북 상산고, 울산 현대청운고, 서울 하나고도 자율고로 바꿀지 협의할 예정이다.
자율고 가운데 법인 전입금이 매년 수업료·입학금의 25% 이상인 6개 자사고 시범학교와 천안북일고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전입금이 5%(도 지역은 3%) 이상인 나머지 학교는 시도 단위로 뽑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혁신도시·기업도시·경제자유구역 등에 입주한 기업이 단독으로,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내 자율고를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등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