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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광주 지역 교육감 선거 쟁점은

무상급식,수능실력 쟁점 "모두 내가 적임자"
전교조 명단공개에 대해선 '미묘한 입장차'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6·2 지방선거'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운영위원에게 교육감 선출권이 있던 4년전 간선제와 비교해 쟁점의 분야나 종류가 다양하고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계 전반의 현황, 문제점 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학교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기존 선거에서는 대중적인 선거전략 구사에 한계가 있었다. 유권자 모두가 교육 현황을 잘 아는 만큼 무리한 공약 남발 등은 오히려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상급식에다 무상교육까지 듣기만 해도 귀가 솔깃한 공약이 넘치고 수학여행비와 교복값까지 지원하는 공약도 등장했다. 모든 후보는 '공약(空約)'이 아닌 '공약(公約)'임을 주장하고 재원마련 대책 등 나름대로 신뢰와 믿음 쌓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입후보한 5명의 후보자들은 일부 시행 시기가 다를 뿐 무상급식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민주당 정서가 강한 지역 특성상 인연을 맺어야 할 정당의 핵심 공약인데다 유권자도 크게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수능성적 전국 최우수 부분에 대해 일부 후보는 전혀 다른 해석과 함께 독특한 처방을 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 교육감인 안순일 후보는 6년간 수능 성적 전국 1위를 최대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광주교대 총장 출신인 이정재 후보는 1, 2등급 비율은 떨어지고 하위 등급이 많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교조 교사 출신인 장휘국 후보는 "광주의 수능 1등은 잘하는 학생이 특정학교에 몰리지 않은 평준화 정책이 잘된 결과"라며 수월성 교육을 위한 특목고 설립 등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공개에 대해선 전 삼도초교 교장인 김영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반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제3자가 공개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며 "자기 스스로 공개해서 학부모 등에게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민적 관심사인 교육비리 척결 문제에 대해선 모든 후보가 한결같이 자성과 함께 일벌백계, 외부감사제 도입 등을 해답으로 제시했다.

교장 공모제 확대 여부를 놓고선 대부분의 후보가 원칙적으로 찬성했지만 장휘국 후보는 교사가 지원하는 내부형 공모제 확대 등을 전제로 달았다.

이밖에 고영을 후보는 유치원 의무교육과 교육감 단임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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