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은 6·2 지방선거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인 '초·중·고교 무상급식'에 대해 단계적 또는 전면적 시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이들 후보가 낸 공약과 논평 등에 따르면 최진성(68·전 강화교육장), 나근형(70·전 인천교육감), 권진수(58·전 인천교육감 권한대행), 조병옥(65·시교육위원) 등 보수 성향 4명의 후보들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한다'는 조건부 단계적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진보 단일 후보인 이청연(56·시교육위원) 후보는 즉각 전면 시행을 내세웠다.
후보들은 또 지역 최대 교육현안인 '학력 꼴찌' 탈피 대책으로 교사들의 열정 제고, 수준별 수업 강화,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 기초교육과 수월성 교육 조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U-교육환경 구축 등을 들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교사의 소속 단체 공개에 대해선 권진수, 나근형 후보가 '찬성' 입장을, 이청연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고, 최진성, 조병옥 후보는 '법원에서 공개를 금지한 만큼 단체나 교사의 자율에 맡기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반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일제고사) 실시와 결과 공개에 대해선 보수 후보들은 '교육을 받았으면 결과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한 것은 당연하다'며 찬성의견을, 진보성향의 이 후보는 일부 시범학교를 선정해 제한적으로 시행하되 결과 공개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시교육감 선거에는 7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나 김실(68·시교육위원), 유병태(65·시교육위원) 후보가 최근 사퇴함에 따라 이들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