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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감 후보들 '최하위 학력' 놓고 공방

6·2 인천교육감 선거의 조병옥, 최진성, 나근형 후보(토론순) 등 3명의 후보는 27일 TV토론회를 갖고 인천 학력의 최하위 원인과 대책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인천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시교육위원인 조 후보는 인천시교육감과 강화교육장을 지낸 나, 최 후보에게 전국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학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나 후보에게 "8년동안 교육수장을 했는데 학력은 전국에서 최하위이고 2008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13등에 그쳐 지·덕·체 교육이 실패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최하위는 아니고 수도권에선 서울시 다음으로 중간이다"면서 "이는 우수 교사들이 인사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농어촌지역 근무를 선호한데 주요 원인이 있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최 후보에 대해서도 "인천교육청 초등교육과장과 강화교육장을 지냈는데 당시 초등 교육을 제대로 했으면 지금 이처럼 학력이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최 후보는 "머리숙여 사과한다. 할말이 없다. 그러나 초등교육과장이 교육정책을 바꿀만한 자리는 아니다"면서 "그러면 조 후보는 교육위원으로서 무엇을 했느냐"라고 역공했다.

이들 후보는 학력 향상 대책으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온-오프 교육과정 구축, 우수 교사 인센티브 부여, 서구와 계양지역 특목고·외국어고 설립, 성적 상위 10% 학생에 고교 우선 배정 등을 꼽았다.

최 후보는 하위 학력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 분석과 진단, 교실수업 지원체제 구축, 저학력 학생 맞춤 교육, 교육정책 연구소 설립, 학력에 예산 집중 투입 등을 들었다.

나 후보도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학력제고 방안 마련, 개인학업성취목표제와 학력관리시스템구축 , 장기적인 학생 학습의욕 고취, 열정과 사랑을 갖도록 교사 연수강화 등을 주요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들 후보는 또 교육재정 확보 방안으로 정부와 인천시의 교육예산 확대, 경상비 절감, 전시성 행사 축소 등을 제시했다.

토론회엔 4월 20일~5월 20일 각종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5%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자만 참가 대상으로 제한돼 3명이 참가했고 권진수, 이청연 후보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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