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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북교육감 후보 '무상급식 삭발' 놓고 설전

"교육감 후보로 부적절" vs "절박한 의지의 표현"

박규선 전북도교육감 후보가 27일 무상급식 실현을 다짐하며 삭발한 것을 놓고 후보들 간에 설전이 오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서 "100%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삭발식을 했다.

그는 "전주지역 고등학교에서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에게 수납을 독려하는 소리알림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교육자로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라며 "당선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원을 마련, 굶은 아이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에 전념하다 보니 급식비를 내지 못해 창피당하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라며 "굶는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 24시간 금식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삭발 소식이 전해지자 상대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 후보는 "교육위원회 의장으로 있을 때 앞장서서 해야 했을 무상급식을 이제야 실현하겠다며 삭발까지 하는 것은 과도한 행동"이라면서 "정치적인 행동으로 희화화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공격했다.

오근량 후보도 논평을 내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배우는 학생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며 "측은지심을 금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고영호·신국중 후보도 "무상급식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5명 후보 모두의 공약"이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정치적 쇼로 비칠 수 있다며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100% 무상급식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뤄져야 하는 만큼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결단을 내렸다"며 "후보의 간절한 뜻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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