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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대·고대 "세종시 입주 백지화·원점"

국고 지원 없고 과학벨트 무산되면 이전 불가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세종시 입주를 결심했던 대학들이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사업이 포함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고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순수 원안'만 관철될 경우 세종시에 입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주종남 서울대 기획처장은 "수정안과 달리 원안에는 국고를 지원해준다는 조항이 없다. 재원이 없으면 제2캠퍼스 건설은 물론 세종시로 연구단지를 이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세종시 수정안이 폐기되면 중이온가속기 등 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과학벨트 사업도 함께 무산되기 때문에 세종시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 처장은 "자연대, 공대, 농대 등의 단과대를 과학 벨트와 연계해 연구와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었다. 과학벨트가 없다면 우리가 구상하는 융복합 연구, 녹색기술 개발 등의 발전 계획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안대로라면 세종시 입주가 학교 발전에 도움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며 "정부가 과학벨트 사업만 별도로 추진해 윤곽이 잡힌다면 장소와 예산 문제를 고려해 이전을 검토해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1월 세종시 수정안이 공식 발표된 이후 태스크포스를 꾸려 연구시설 이전 계획을 검토해왔다.

세종시 원안이 나올 때부터 입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고려대도 수정안이 부결될 경우 입주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고대는 지난 1월 과학벨트 등 국책 사업이 추가된 세종시 수정안을 전제로 100만㎡ 부지에 6천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녹색기술, 융·복합, 치의학 전문대학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원안으로 간다면 어떤 내용이 될지 변수가 많아 의사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며 "수정안이 부결되면 입주 여부를 원점에서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도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과학벨트 사업이 백지화된다면 대학에서 볼 때 이전을 검토할 만한 매력이 없다는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정안과 달리 원형지 개발, 세제 혜택 등의 유인책이 원안에는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고대 관계자는 "세제 혜택마저 없다면 대학 입장에서는 세종시에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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