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향후 5년에 걸쳐 수준 높은 교사 3만명을 육성, 특별 채용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교육개혁위원회 산하 국가교육분과의 와라콘 삼코셋 위원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40억바트(약 1516억원)의 예산을 투입, 2단계에 걸쳐 교사 3만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신규 교사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정년퇴직 등으로 교사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낮은 임금으로 교사직을 희망하는 대학 재학생이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전국 공립학교의 교사 45만명 가운데 18만 8천여명이 향후 10년에 걸쳐 정년퇴직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개혁위원회는 대학교에서 5년 동안 교육학을 전공한 학생 1만 7500명을 교사로 채용하고 철학과 화학, 생물학, 사회과학 등 특정 분야를 전공한 대학 졸업생 1만 2500명을 대상으로 1년 6개월 동안 일정한 교육 과정을 실시한 뒤 교사로 채용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이슬람 반군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태국 남부 지역의 학교에서 근무할 것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특혜를 제공할 방침이다.
위원회의 교사 육성 계획에 따라 선택된 대학 재학생 등은 일반 교사들과 달리 교사 임용 시험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교사직을 얻게 된다.
와라콘 위원장은 "교사 특별 채용 계획 등 교육 개혁 방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교사와 학생, 학교 등의 수준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