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NAEP 4, 8, 12학년 대상 무선 추출 선발
LTT NAEP 9, 13, 17세 대상 매 4년마다 실시
State NAEP 주 단위 실시, 다른 주와 결과 비교NCLB법안과 학력향상 = 미국 연방정부는 공식적으로 각 주의 교육과 관련된 정책이나 교육과정 그리고 평가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각 주의 문화적,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상황의 다양성과 독자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은 최근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대표적인 것이 G. W. Bush정부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강조하면서 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NCLB)을 통과시켜 2002년부터 교육현장에 적용해오고 있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을 강조하고 있다. NCLB법은 Bush정부와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현 B. H. Obama정부에서도 계승돼 실시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은 자국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학력 향상을 강조해오고 있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NAEP = 미국 연방정부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인 The 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NAEP)는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하기 위해 1969년 자원자를 대상으로 첫 평가를 시행했고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가수준에서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 프로그램으로 NAEP은 크게 두 가지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즉, Main NAEP와 Long-Term Trend(LTT) NAEP이다. 두 시험의 주요 목적은 학생들의 학력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동일하다. Main NAEP은 일반적으로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평가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다.
평가 영역은 수학, 읽기, 과학, 쓰기와 사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2년부터는 외국어와 같은 평가 영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들 영역 중, 수학, 읽기 그리고 과학은 격년 단위로 실시되는 주요 과목이며, 이 과목들과 겹치지 않는 해에 나머지 과목들이 시행된다. 평가 대상은 4, 8, 그리고 12학년 학생들이고 대상자들은 표집을 통해 선발된다. 표집 방법은 학생 수, 성비, 인종적 비율 등을 고려해 무선추출법을 따른다. 성적은 개별 학생이나 학교에 통보되지 않는다.
LTT NAEP은 미국학생들의 학업능력 추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매 4년마다 실시되며 평가 영역은 수학과 읽기이다. 평가 대상은 9, 13, 그리고 17세의 학생들이다. 이 나이의 학생들이 시험에 참가하게 되는 이유는 학업적 발달과 성취에 있어 이 나이대가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Main NAEP와 마찬가지로 표집 방법은 무선 표집방식을 따르며 결과는 개별 학생이나 학교에 보고되지 않고 주와 연방정부 단위의 통계가 보고된다.
NAEP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뿐만 아니라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 강화를 목적으로 주 단위의 학업성취도평가를 포함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State NAEP이다. 이 평가는 학생들의 읽기, 수학, 쓰기 그리고 과학 교과의 학력 변화를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주 단위로 실시되며 평가 결과는 다른 주와도 비교된다. 평가 대상은 4학년과 8학년이다.
State NAEP은 1990년에 시작되었으며 NCLB법안의 통과로 2001년에 주요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연방정부로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지원하는 조항 Title I의 지원을 받는 주는 격년마다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State NAEP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 평가 영역은 읽기와 수학이고 과학과 쓰기는 선택사항이다. 2002년부터는 The Trial Urban District Assessment(TUDA)라는 검사가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State NAEP도 Main NAEP처럼 개별 학생과 학교의 성적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음
<표1>은 NAEP의 평가 종류, 평가 영역, 대상 그리고 시기를 정리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책무성 보고 시스템 =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미국 교육의 추세지만, 연방정부는 각 주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동일한 검사도구를 개발해 획일적으로 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미국 교육의 특징 중의 하나다. 다만 각각의 주는 연방정부가 요구하는 교육 책무성을 달성하기 위해,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책무성 보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별 주마다 다양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하나의 주를 선택해 그 주에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평가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하는 평가들은 미 교육부와 캘리포니아 교육부에 보고되며, 각 학군, 학교의 성취도와 순위 및 재정 지원의 척도가 되므로 그 평가 보고는 중요하다. 평가 보고는 크게 2가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 교육부가 의무화한 연간 적정향상도(Adequate Yearly Progress·AYP)와 캘리포니아 주에서 의무화한 학업 수행척도(Academic Performance Index·API)가 있다.
강화된 학업성취도평가의 영향=미국의 각 주들은 학년말(5월)에 각 학년 학생들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는데, 캘리포니아 주도 예외는 아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 주들 간의 교육 질이 비교되고, 각 주내에선 학교간의 교육정도가 평가되기 때문에 이 주 단위의 평가는 상당히 중요시된다.
캘리포니아의 이 평가제도는 표준평가 및 보고(Standardized Testing and Reporting·STAR)이며 이 프로그램은 4가지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캘리포니아 표준평가(California Standards Tests·CST), (2) 캘리포니아 변형평가(California Modified Assessment·CMA), (3) 캘리포니아 대체 수행평가(California Alternate Performance·CAPA) 그리고 (4) 스페인어 표준평가(Standards based Tests in Spanish·STS)로 구성되어 있다.
CST는 2~1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2~9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5, 8, 10학년을 대상으로 과학, 그리고 8학년과 11학년을 대상으로 역사 및 사회를 치른다. 평가 결과는 학생시험 점수에 따라 (1) 최상(advanced), (2) 숙달(proficient), (3) 기본(basic), (4) 기본 미달(below basic), (5) 기본 최저 미달(far below basic)의 5개 등급으로 나눠진다.
CST 시험이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반면 나머지 CMA, CAPA, STS는 장애학생이나 영어를 비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들, 특히 스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연방정부의 NCLB법안에 의해 모든 학생들이 주 단위 평가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CST의 변형인 평가들이 마련된 것이다.
5월에 각 학년은 이 캘리포니아 교육표준에 맞춘 CST를 치른 후 그 결과는 주로 여름에 발표된다. 캘리포니아 교육부는 2009년 STAR 평가결과 및 2003~2009년간의 비교결과를 지난해 8월 공식 발표했다. 강화된 학업성취도평가 시스템이 학생들의 학력 향상으로 연결된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다음
<표2>는 CST의 영어와 수학의 숙달 및 최상의 등급 학생들의 변화 비율을 연도별 나타내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교육의 관계자는 최근 7년간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며 특히 영어에서 2003년 ‘숙달’ 및 ‘최상’ 레벨에 해당되는 학생이 35%에 불과하던 반면 2009년 50%에 이르렀음을 높이 평가했다.
교육의 책무성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의 고등학생들은 주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고교 졸업시험인 CAHSEE(California High School Exit Examination)를 통과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시험은 캘리포니아 주가 1999년 고교 졸업 조건으로 졸업시험 통과를 의무화하였는데 모든 학생들은 10학년에서 이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 이때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11학년에서 2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며, 마지막 12학년에선 5번까지 기회가 주어진다.
캘리포니아 교육부 관계자는 학력 신장을 강조해온 결과로 고등학교 졸업시험 통과 비율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2009년 졸업예정자중 90%가 이 시험에 통과했으며 이는 다른 해에 비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표3>은 2008년에서 2011년에 졸업할 학생들 중 10학년에서 영어와 수학과목에서 합격한 학생비율을 나타낸다.

캘리포니아 교육부 관계자는 또한 2009년 고교 졸업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되었고 NCLB법안에 따라 주 정부가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증거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또한 교육 책무성을 위해 주 정부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고등학생들이 높은 교과과정 목표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발표했다
. <표4>는 캘리포니아 주 고교 졸업시험 연간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밝혀내는 것은 지표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만족할만한 분석을 이끌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NCLB법안의 통과이후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을 강하게 요구했고 같은 시기에 학생들의 학력 에 변화가 일어났다면 학력 신장과 NCLB법안의 연관성을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개별 주들의 특성과 다양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가 발표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여러 측면에서 제한 점이 있지만, 지표상으로는 캘리포니아 주 학생들의 학력에 변화가 있음이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NCLB법안과 캘리포니아 주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