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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명문대 교수진 '고령화' 논란

미국 스탠퍼드대 등 명문대 교수진의 고령화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자체 분석 결과 이 대학 교수 중 50세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 2008년 기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를 기록했다. 1993년 50세 이상의 교수 비율이 43%였던 데 비하면 15년만에 10% 포인트 늘었다.

50세 이상의 스탠퍼드대 교수들 상당수는 1960~1970년대 임용돼 재직하고 있다. 45세 이하 교수의 비율은 1993년 42%였으나 2008년엔 33%로 9% 포인트 줄었다. 60세 이상의 교수는 1993년 16%에서 2008년 22%로 늘었고 이중 70세 이상의 교수는 1993년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전체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연로 교수들의 경륜과 학문적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지만 젊고 뛰어난 인재들이 대학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탠퍼드대 일부 학장들은 "연로한 교수들이 너무 많아지면 똑똑한 신진 교수들이 대학으로 들어올 기회가 좁아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의 종신 교수들은 연방법률 규정에 따라 자발적 퇴직이 아닌 한 강제 퇴직 조치는 금지돼 있다. 교수진의 고령화 문제는 다른 대학들에도 난제로 자리잡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대(MIT)는 수학과의 경우 70세 이상의 교수진이 전체의 2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버드대와 캘리포니아공대 등에선 80대의 교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많은 교수들은 "고령화가 미국 대학 교수진의 문제라기 보다 미국인 전체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사람이 더 오래 살고 있고 지금의 60대들은 과거의 40대처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전직 총장인 래리 서머스는 최근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교수진의 고령화는 미국 대학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점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의 대학들은 미국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의 경우 20~30대 교수들의 비율이 대학 평균 30%에 이르고 있고 인도는 교수 정년을 60세로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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