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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개교 100년 '산업대' 역사속으로

서울·진주산업대→과기대…일반대 전환 추진

기능인력의 산실 역할을 해온 산업대학들이 올해 개교 100년을 맞아 잇따라 교명을 변경하거나 일반대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립 산업대학인 서울산업대와 진주산업대는 교명을 각각 서울과학기술대, 국립경남과학기술대로 변경키로 하고 최근 교과부에 교명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교과부는 교명 변경을 위한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개정령안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통과되면 올 2학기부터 새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 산업대는 서울산업대, 진주산업대를 포함해 현재 전국에 4곳이 있지만 이 두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두 곳은 이미 2000년을 전후해 교명을 변경했다.

경기도 안성산업대는 1999년 3월부터 한경대로 바뀌었고, 대전산업대 역시 2001년 3월부터 한밭대로 변경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산업대라는 명칭을 버리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산업대만의 특수성이 많이 사라졌고 학교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궁극적으로는 일반대학으로 전환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산업대는 1910년 개교한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현 서울산업대)와 공립진주실업학교(현 진주산업대)가 전신으로, 1981년 개방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전환됐다가 1996년 다시 산업대로 바뀌었다.

산업계 근로자, 전문계고 졸업자들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지만 지금은 이름만 '산업대'일뿐 일반대와 큰 차이 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산업대 관계자는 "입학생만 봐도 산업계 근로자, 전문계고 졸업자가 아닌 일반 학생이 더 많다"며 "그런데도 산업대라는 명칭 때문에 일반대보다는 한 단계 낮은 학교인 것처럼 여겨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립 산업대 4곳 모두 고등교육법상 대학 유형을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바꾸려고 교과부에 일반대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교과부가 이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반대 전환을 하려면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라 교원확보율을 61%까지 채워야 하지만 4곳 모두 이에 미달해 현재 보완을 요구한 상태"라며 "요건만 충족하면 일반대로 전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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