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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비리 방지’ 위해 전자 졸업앨범

e-솔류션 보급…천만원 이상 공개입찰

앞으로 학교 졸업 앨범 제작·납품과 관련한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전자앨범이 도입되고, 1000만원 이상의 앨범 제작 업체 선정 시에는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야 한다.

교과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졸업앨범 제작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졸업앨범은 대부분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해 온데다 학교행사 등 과거 사진자료가 필요한 제작 특성상 한번 계약하면 업체변경이 어려워 금품수수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많았다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2009년 앨범을 제작한 8134개교 중 86%에 달하는 7010곳이 공개경쟁 없이 업체를 선정했다. 졸업생이 적은 소규모 학교나 도서벽지학교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앨범 제작을 기피해 학생들이 앨범 없이 졸업하거나 37곳 이상 초등학교에서는 앨범가격이 1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일반인도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는 e-졸업앨범 솔류션을 하반기에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전자졸업앨범은 사진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글, 동영상 등을 CD에 담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교는 홈페이지를 이용해 매년 앨범을 관리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자 앨범은 무상 제공되고, 종이앨범을 원하면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직 업체 선정을 하지 않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내년 2월 졸업생부터, 2012년 2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이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교과부는 또 졸업생 30명 이하 학교 30%에 지원하는 졸업앨범 무상 제작 지원 사업을 해당 학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교육학술정보원이 SK그룹의 협력을 얻어 진행하는 것으로 교과부는 참여 기업을 더 늘릴 방침이다. 학교가 전자졸업앨범을 자체 제작하면 후원 기업이 종이앨범으로 제작해 무상 제공하는 방식이다.

종이앨범을 선호하는 학교의 경우, 수의입찰 가능한 범위가 다음달부터 현행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춰진다.

교과부는 업체 결정 전 대면 기회를 억제하기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 이용을 권장하고, 앨범 샘플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조달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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