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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문해교육은 '희망' 주는 일"


세계아카데미평화상 수상
文尙柱 학원연합회장
30여년간 문맹퇴치·장학사업 등을 벌여 온 문회장이 세계평화교육자국제협회로부터 '노벨 교육상'을 받았다.

"그동안 정규교육에서 소외된 청소년과 불우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이 상을 받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70년 검정고시 전문학원인 고려학원을 설립한 이후 장학사업, 청소년선도사업, 국제문화사업, 문맹퇴치사업 등에 힘써 온 文尙柱
한국학원총연합회장(52·사진)이 지난달 29일 유엔 비정부기구인 세계평화교육자국제협회(IAEWP)로부터 99년도 세계아카데미평화상을 받았다.
이 상은 지난 75년부터 IAEWP가 세계 각국에서 교육과 환경보호 등으로 국제평화에 이바지한 인사나 단체를 추천받아 주는 것으로 세계 교육자들
사이에서는 '노벨 교육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파나마 문맹 방지재단의 리카르토 벨라 박사, 케야르·마트하임 전 유엔사무총장, 러시아의 존 베레라브스키 정교회 주교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희대 설립자인 趙永植박사가 97년 수상했다. 사회교육자가 아카데미평화상을 받은 것은 이 상이 제정된 이후 문회장이 처음이다.
문회장의 수상은 학원을 운영하면서 장학재단을 만들어 5만3천여명의 불우 청소년들에게 30여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무료 한글교실을 열어 문맹퇴치
사업에 앞장서 온 점이 인정된 것이다. 특히 해외동포의 모국어 교육을 위해 한글교재 50만부를 제작,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중화고려대학을 설립해 조선족과 현지인들에게까지 교육의 기회를 넓힌 점도 배경이 됐다.
문회장은 "문해교육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확인시켜 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의
교육개혁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학원이 보충수업 기관에서 탈피해 평생교육 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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