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초중고 공립학교 8곳에서 태권도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해 다음달부터 태권도수업을 진행한다.
LA 한국문화원은 2일(현지시간) LA 한인타운 내 코헹가 초등학교에서 신학기부터 태권도를 정식 체육과목 또는 수업 전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채택한 8개 공립교 관계자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8개 학교 관계자들에게 태권도 도복을 선물했고, 특별 초청된 무주군청 청소년 태권도 시범단이 화려한 태권도 시범을 펼쳐 15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문화원 관계자는 "일단 LA통합교육구 내에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있는 8개 학교를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 수요조사를 한 결과 모두가 좋다는 반응을 보여 먼저 실시하게 됐다"면서 "다른 교육구나 학교에서도 태권도 수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8개 학교 중 4개 학교는 태권도를 정식 체육과목으로 채택했고, 각 2개 학교에서 수업 전과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채택해 10주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태권도를 수업 전 프로그램으로 채택한 코헹가 초등학교의 정지선 코디네이터는 "3학년 학부형들에게 편지를 보내 태권도 수업프로그램을 원하는 학생을 선착순으로 50명 받아서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태권도 사범 2명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는 사범들의 강사료와 도복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재원 LA문화원장은 "우리 태권도 수련이 청소년의 인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등을 폭넓게 알려나갈 것"이라면서 "9월 학기 후 자리가 잡히면 태권도를 체육 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