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심사 업무가 내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국사편찬위원회로 이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균형·중립성,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역사교과서 검정과 감수 업무를 국사편찬위로 일원화하고자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을 하반기까지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역사교과서 검정은 교육과정평가원, 감수는 국사편찬위가 맡아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민간출판사가 개발한 역사교과서 3종(중학교 역사(상), 고등학교 세계사, 동아시아)을 국사편찬위가 접수해 심사한다.
1종 다책인 검정도서 신청에는 한 과목당 10여개 업체가 지원한다.
또 중학교 역사(하)와 역사부도, 고등학교 한국사와 역사부도도 국사편찬위의 검정·감수를 받게 된다.
교과서는 국가가 펴내는 국정, 민간이 만드는 검정과 인정도서 등 세 종류가 있으며, 국정 역사교과서는 검정이 필요없고 감수만 한다.
이로써 교과서 검정 업무가 역사는 국사편찬위, 수학·과학은 한국창의재단, 그외의 교과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다변화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역사교과는 동일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이견과 해석의 차이가 비교적 큰 편이라 공신력 있는 국가전문기관에서 검정함으로써 균형 잡힌 교과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