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남성고의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2011학년도 입학설명회가 5일 오후 6시 예정대로 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이날 입학설명회는 도교육청의 자율고 지정 철회 발표 이후 4일 만에 진행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나 별다른 차질없이 차분히 진행됐다.
입학설명회는 학교 측의 예상대로 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30분 간 진행됐다.
남성고의 홍보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자율고 향후 운영계획과 학부모의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손태희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이미 지정을 받은 자율고를 학교와 아무 상의도 없이 취소시키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어수선하고 혼란스럽지만 반드시 법적 소송을 통해서라도 자율고를 관철할 테니 염려 말고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홍철표 교장도 인사말에서 "자율고는 획일적인 평준화 제도를 완화시켜 교육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을 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고 사교육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대체로 연간 학비와 학교 수업 방식, 기숙사 입사 여부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학부모는 자율고 지정 취소 결정과 관련해 "1심 재판기간이 6개월이 걸리는데 아이들이 입학이 확정되고서 도교육청이 승소하면 아이들은 누가 책임지느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 박모씨는 "학교 측에서 그동안 준비를 잘 한 것 같고 법적 대응에 대해서도 확신 있게 말을 해 다소 안심이 됐다"면서도 9일로 예정된 도교육청의 공식 취소처분에 따른 향후 파장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