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나 제자 성추행 등 잇단 추문으로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가운데 한국외대가 교사로서 적합한 인성과 덕목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특별전형을 도입한다.
한국외대는 17일 선진교육을 짊어질 교육자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 가운데 하나로 '미래교사 전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미래교사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은 서울캠퍼스 사범대학 입학정원 120명 가운데 20명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80%와 자기소개서 2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심층면접 결과 50%를 반영해 평가한다.
외대는 심층면접 단계에서 수험생이 교사에게 어울리는 인성과 도덕성, 학생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외대 정향재 입학사정관은 "교사가 지녀야 할 덕목이 무엇이고 자신의 어떤 점이 교사에 어울리는지를 질문하고 학생이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 해당 학생이 교사로 적합한 덕목을 지니고 있는지 측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대는 또 수험생이 교사로서 필요한 통솔력과 수업진행 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주제발표와 모의강의, 토론 등의 방법도 도입할 예정이다.
외대 관계자는 "최근 교단의 일그러진 모습을 볼 때 교사가 되려는 학생을 평가하려면 성적 외에도 인성이나 적성, 소양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미래교사 전형을 통해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를 이끌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