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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13% 정신건강 빨간불"

국내 초·중·고등학생 8명 중 1명꼴로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1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 현황에 따르면 전국 1126개교 초·중·고등학생 24만 2055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2.8%(3만 908명)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울, 자살, 음주, 흡연, 약물, 비행 및 폭력, 인터넷 중독, 성행동 장애, 섭식장애 등 정서나 행동에 문제 경향이 있어 치료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학년별로 보면 검사대상 초등학생의 10.7%, 중학생의 15.0%, 고등학생의 12.6%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시도별로는 서울이 16.0%로 가장 많았고 전북 15.4%, 충북 15.0%, 경기 14.5%, 충남 13.6%, 울산 12.9%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8.7%로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정신건강에 해로운 환경적 요인들이 늘고 있지만 조기에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은 거의 없다"며 "조기 진단에서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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