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의 40%가 경기침체로 인한 휴학이나 학업·아르바이트 병행 등으로 향후 교육진로에 차질이 빚고 있으며 경제위기와 실업문제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2000여 소수민족 언론단체 모임인 뉴아메리카미디어(NAM)는 8일 여론조사기관 폴스터스 벤딕슨-아만디에 의뢰해 작년 5월 캘리포니아주 거주 16~22세 청소년 6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조사(오차범위 ±4%)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 위기로 향후 교육진로에 차질을 빚고 있는지냐는 물음에 전체의 4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와 '모른다'는 각각 31%와 29%였다.
'그렇다'고 답한 청소년(복수응답)의 77%는 '교육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일과 교육 병행'(40%), '휴학'(39%), '교육의 질 저하'(23%) 등을 꼽았다.
또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에 대해서는 전체의 37%가 경제위기와 실업이라고 답했고, 이어 높은 대학교육비(17%), 낮은 교육의 질(13%), 가족 해체(9%), 학교와 지역사회 폭력(6%), 빈곤(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2007년 조사에서는 가족해체가 전체의 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교와 지역사회 폭력(22%), 빈곤(17%), 지구온난화(15%), 반-이민정서(7%) 등 순이었으며 경제 문제를 꼽은 청소년은 1%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학교졸업 후 정규직 일자리를 얻는 것과 관련한 우려 정도를 물은 데 대해서는 '매우 우려'(22%)와 '다소 우려'(41%) 등 전체의 63%가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우려하지 않는다'와 '이미 정규직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21%와 16%였다.
이들은 그러나 10년 후 생활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67%가 '부모세대보다 나은 생활을 할 것'이라고 답해 미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금과 같을 것"(27%), '부모세대보다 못 살 것'(4%), '모르겠다'(2%)의 순이었다.
희망학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2%가 4년제 대학이라고 답했고 석사와 박사가 각각 27%와 12%였으며, 2년제 대학과 고등학교는 각각 17%와 9%였다.
또 고교생활과 관련해 괴롭힘을 당했거나 물리적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2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희롱과 관련해서는 '매우 자주'(10%)와 '다소 자주'(33%)가 전체의 43%나 됐다. 이에 비해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와 '없다'는 각각 54%와 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