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했다. 자리에 앉아마자 그가 켠 것은 스마트패드(태블릿PC)였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평가 고객대상을 받은 서초구의 수장답게 모든 소통은 디지털기기를 활용한다고 했다. 그리고 교육도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대학과의 MOU, 고등학교 명품강사 지원, 초등학교 영어보조교사 지원 등 교육지원사업을 늘려가고 잇는 진 구청장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 취임 이후 교육지원 사업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정에 반영된 교육철학은.
“지난해 한 일간지가 가장 가고 싶은 학교 20곳을 뽑았을 때 서초구에 있는 학교가 8개교나 됐고, 대졸 학부모가 가장 많은 75%에 달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 우리 구입니다. 아무래도 주민들이 요구에 귀 기울여 듣고 맞춤형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있습니까.
“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우수 강사들을 선정해 방과후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각 학교 우수교사로 구성된 인재풀을 만들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정해 방과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시범운영에서 반응이 좋아 약 3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신학기부터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또 관내 교육방송(EBS)과 MOU를 통해 관내 학교에서 방송을 녹화하도록 해 관내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방송이 아닌 실강의를 듣는 것이지요.”
- 초등학교 영어학습도 지원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원어민보조교사의 문제점 중 하나가 한국문화의 이해부족인데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에서 학교를 마친 내국인들로 보조교사를 구에서 선발해 학교에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7명을 선발해 관내 22개를 맡겼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 어린이급식지원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안전한 먹을거리를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위생과 질에 대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고 우려도 큰데 구에서는 유치원 9곳을 비롯해 영양사가 없는 100명 미만의 급식시설에 영양사를 지원해주고, 식생활정보센터를 만들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평소 무상급식에 대한 생각은.
“일단 학교 시설 등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곳에 교육예산을 먼저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서울시가 예산을 편성한다면 계획에 따라 추진할 예정입니다.”
-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관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교대, 백석예술대 등과 MOU를 통해 ‘시민을 위한 역사와 문화탐방’, ‘청소년오케스트라 및 방과후 학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건국대와는 인문학 강좌를 개발해 방과후학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전국에 있는 선생님들께 한 말씀 전한다면.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IT강국, 경제강국으로 성장하고 G20을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이에 부응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급변하는 교육정책과 교권이 위협받는 상황이지만 선생님들께서 긍지와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의 인재들을 키워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