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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드웨어 구축 재활용으로 해결

▶질문 하나=공공기관과 기업체, 가정 등에서 쓰고 있는 컴퓨터가 한꺼번에 교체된다면 그 많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온 국토가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유해 물질 등으로 환경오염도 심각해지지 않을까.

▶질문 둘=각급 학교에 하드웨어가 엄청나게 공급됐다. 이제 활용이 문제란다. 하지만 컴퓨터의 발전속도를 볼 때 몇 년이면 다시 그 많은 물량을 다시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그땐 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컴퓨터 제작 회사에게는 미안하지만 최대한 아껴쓰고 재활용해 그 시기를 늦추고 폐기되는 물량을 줄이는 것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하드웨어 구축의 어려움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캐나다의 CFS 프로젝트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CFS(Computers for Schools) 프로젝트는 캐나다 연방 정부의 주도하에 각 자치 단체, 민간 기업 및 시민 단체 등이 함께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정부와 민간인들로부터 잉여 컴퓨터를 기증받아 수리하고 학교나 도서관에 적절히 분배하는 운동이다. 출범 이후 CFS를 통해 캐나다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에 보급된 컴퓨터 대수는 25만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6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보급하고 있다.

컴퓨터 및 각종 장비는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평균 85달러 정도에 해당하는 배송료만을 부담한다. 현재 CFS는 55개 이상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기증된 컴퓨터들을 수리하고 해당 학교 및 도서관으로 배송하고 있다. 이곳 센터의 인력은 대부분 자원 봉사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현직 정보 통신 기술자, 정보 통신 관련 학생들, 향후 관련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 등이 주축을 이룬다.

기증되는 컴퓨터는 최소 펜티엄이나 그 이상의 IBM 컴퓨터, Power-PC 이상의 매킨토시 컴퓨터로 컬러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모뎀, 스캐너, 디지털 카메라, CD-ROM 등도 함께 기증받는다. 물론 보급되는 모든 하드디스크와 장비는 깔끔하게 정리되고 수리된 상태다.

이 프로젝트에 의한 효과는 엄청나게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기기를 충분히 확보하고 구축하는 일은 매우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부품들이나 하드웨어를 재정비하고 운영 체제와 기본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재포장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낳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CFS는 정부의 청소년 고용 정책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의 서비스를 활용해 향후 관련 직종에서 직업을 구하려고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컴퓨터 수리 기술자, 퇴직 기술자, 직업 준비생, 계약직 기술자, 경제 소외 계층,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고용 창출의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각종 컴퓨터 관련 장비 및 소모품 등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 및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 역시 폐기해야 할 부품과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들을 구분해 다른 시스템의 수리 및 복원에 활용한다. 이밖에 CFS 프로젝트는 각 지방과 행정 구역 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화 후진 국가에 대한 지원 사업도 함께 병행하여 국제 관계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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