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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열정 본받아 훌륭한 교사 키우겠습니다”

▨ 김주성 교원대 총장 취임식서 장유진 은사와 애틋한 만남


“강당에 백열전구 하나 들어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은사님은 열정적으로 밤늦게까지 붓글씨를 가르쳐주셨죠. 은사님을 모시고 서예전시회도 열었습니다. 학생을 향한 은사님의 열정과 사제간의 정을 우리 학생들도 배웠으면 해요.”

붓글씨를 배우던 초등학생은 이제 우리나라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의 총장이 됐다. 9일 한국교원대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주성(60·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존경하는 장유진(79․전 면남초 교장) 은사를 모시고 뜻깊은 취임식을 가졌다.

오랜만에 이뤄진 스승, 제자 간 만남 자리는 애틋했다. 대전 선화초에서 시작된 인연은 타향인 서울에서도 이어졌다. 김 총장이 성장해온 길을 함께 지켜봐 준 은사이기에 정은 더 깊을 수밖에 없었다.

장 전 교장은 “김 총장은 어린 나이에도 꿋꿋이 앉아 밤까지 의젓하게 붓글씨를 쓰던 갸륵한 제자였다”며 “성격이 침착하고 성실하며 끈기 있는 노력파”라고 회상했다. 그는 김 총장의 서예대회 수상, 유학 시절 붓글씨를 써 미국 친구들을 놀라게 한 일화 등을 소개하며 뿌듯해했다. 그는 “제자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 교사를 길러 내는 대학의 총장이 되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를 올바로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기르는 사표(師表)를 키워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김 총장은 “지금도 유일한 취미인 서예를 은사님께 배웠다”면서 “우리 학생들도 이렇게 마음을 다해 존경하고, 서로 자랑스러워하는 스승-제자 간의 정을 쌓는 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중심이 돼 공교육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이 내 꿈”이라며 “성적보다 인성을 갖춘 열정적인 교사를 키워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총장 선거 당시 대학경영 전략으로 학교운영전략위원회 설치, 대학평의회 설치, Smart T&L center(스마트 교수학습센터) 300억 유치, 교육청 프로젝트 100억 수주 등을 공약한 바 있다.

1991년부터 한국교원대 교수로 재직해온 김 총장은 제2대학장, 교수협의회 의장,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미래’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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