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천안함 피폭 2주년을 앞둔 21일 재단법인 천안함재단(이사장 조용근)과 ‘체험중심의 실질적 안보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학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체험중심 안보교육프로그램·교원안보연수사업 지원, 안보교육 강좌·세미나 공동 개최, 사업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회장은 “학생 10명 중 4명이 연평도 포격이 북한 도발인 것을 모르거나 남한의 군사훈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에는 교사들의 책임도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안보관을 확고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근 이사장은 “주5일 수업제의 정착에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 천안함재단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한 내실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기부하는 만큼 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총과 천안함재단은 24일 ‘2012 사제동행 천안함 견학’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희망자 모집을 통해 선정된 학생 36명과 교원 44명 등 총80명이 평택항과 평택2함대를 방문, 천안함 등 안보 현장을 견학했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윤창희(51) 수원한일전산여고 교사는 “토요일 체험학습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해 참여했다”며 “평소 역사 수업에 관심을 보인 학생들에게 안보관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수원한일전산여고 인여진 학생(16․2학년)은 “천안함 피폭을 언론에서 접하기는 했지만, 사실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됐는지는 잘 몰랐다”며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보니 천안함 피폭의 진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이유진(34) 교사는 “천안함과 서해안 안보 상황은 매스컴을 통해 많이 봤지만 직접 현장을 보고 싶었다”며 “학교에 돌아가 아이들에게 직접 경험한 생생한 장면들을 전할 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총과 천안함재단은 이번 견학 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해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무료 안보견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