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척 동생이 컴퓨터로 학교 알림장을 확인하는 모습을 봤는데, 10년 전 제가 하던 것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이미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돼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는데 말이죠. 그래서 학교 전산과 친구들과 함께 학교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100여개 학교에 보급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학교용 어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 개발자 정인모 KAIST 산업디자인과 4학년(사진‧21·경영과학과 복수전공) 학생은 개발 취지를 설명하며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군은 이 아이디어로 지난해 6월 대전시가 주관한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에 선정됐고 지난달에는 '아이엠컴퍼니'라는 벤처 회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어플리케이션 보급에 나섰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아이엠스쿨'에 관심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특히 학부모님들 반응이 무척 좋고 학교 측에서도 학부모들의 회신율이 높고 문자발송에 드는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며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가입신청이 많아 당초 약속했던 것처럼 1주일 내 제작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기한을 맞춰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아이엠스쿨’은 현재 안드로이드폰용과 아이폰용이 모두 개발된 상태여서, 아이엠스쿨 홈페이지(www.iamschool.net)에서 신청서만 작성하면 1~2주 안에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아이폰용은 경우 애플 앱스토어의 심사 기준이 엄격해 사용자와 데이터양이 많지 않은 학교는 등록이 제한되거나 1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정 군은 우선 전국 모든 학교에 안드로이드 앱의 보급을 완료하고, 차후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무료 보급활동은 계속 확대해나갈 겁니다. 서버관리 등에 비용이 들긴 하지만 공익광고 등을 유치하면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언제 어디서든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모바일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궁극적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