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정보화평가위원회(위원장 정용덕·서울대교수)에서 실시한 `정부기관 정보화 수준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1명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보화평가위원회가 올해 3월부터 40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정보화 수준과 62개 주요 정보화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교육인적자원부는 종합점수 48.30점(100점 만점)을 얻어 종합 36위라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정보화 비전·전략, 전자적 민의 수렴, 전자 민원, 전자 행정 및 정보화 기반 등 5개 분야에 대해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교육인적자원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부처는 보건복지부, 해양경찰청, 금융감독위원회와 올해 신설돼 평가에서 제외된 여성부를 포함한 4곳뿐이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원 관련 정보 제공의 온라인화와 민원 신청에서부터 처리까지의 온라인화 정도를 평가한 전자민원부문에서 교육인적자원부는 31.93점을 얻어 대상기관중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기관의 핵심업무를 처리하고 전자결재시스템 등을 도입해 내부업무를 정보화한 수준을 평가한 전자행정 부문에서도 28.42점으로 역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교육인적자원부보다 낮은 점수를 얻은 기관은 금융감독위원회 한 곳 뿐이었다.
정보화 비전·전략 분야에서는 67.72점으로 B등급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정책 정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전자적 민의 수렴 부문에서도 62.17점을 얻어 B등급을 받았다.
한편 문화재청과 통일부 등 일부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에서는 번역전문가와 관련 예산의 부족으로 최신 정보에 대한 갱신 등 영문 홈페이지 운영이 전반적으로 미흡했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가보훈처 등 3개 기관만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