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2차 유네스코 아·태교육의원연맹(FASPPED) 총회에서 차기 총회 의장국에 선출됐다.
FASPPED는 모두를 위한 교육(EFA)와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등 유네스코의 교육목표 이행을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국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번 총회에 우리나라는 김영진 의원과 임해규 의원이 대표로 참석했다.
김영진 의원(통합민주당)은 의장국 수락연설에서 “1960년대 세계 최빈국이던 한국이 교육으로 가난을 딛고 일어서 G-20 의장국이 됐다”며 “의장국으로서 그간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함으로써 문맹해소와 기아, 질병 극복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회원국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임해규 의원(새누리당)은 “이번 총회에서 중국 등 여러 강대국들의 관심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크게 강화시킨 외교적 성과”로 의장국 선출의 의미를 평가했다.
한국이 FASPPED 차기 의장국이 됨에 따라 국내 ESD 목표달성 등 유네스코 교육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참여와 지원이 기대된다. 의장국 활동 기간은 2014년 10월까지다.
한편 3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아시아유네스코협회연맹(AFUCA) 집행이사회에서는 유재건 전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이 만장일치로 아시아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에 선출됐다. 유 신임 회장은 이달부터 2016년 5월까지 4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유네스코협회는 민간 차원에서 유네스코 활동을 전개하는 비정부 기구로 세계 100여 국에서 4000여 개 클럽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22개 지방협회와 30개 대학의 유네스코학생회(KUSA)가 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