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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어 선생님들이 만들었어요"

함께하는 국어수업, 국어교육의 길,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듣기교육…. 국어와 관련된 책만 만드는 출판사가 있다. 도서출판 '나라말'. '전국국어교사모임'(회장 김주환 서울장위중교사) 소속 교사들이
연구물과 수업에 도움이 될 기획물들을 기존 출판사에 의뢰, 자료형식으로 펴내다 아예 자체 출판사를 차린 것이다.
올바른 국어교육을 위해 '전국국어교사모임'(이하 모임)이 창립된 것은 89년 5월. 10년이 지난 지금은 국어교사, 사범대 교수 및 예비국어교사
등 회원도 4천여 명으로 늘었다. 회원의 정성을 모아 '모임'은 97년 도서출판 '함께'라는 이름으로 출판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때 나온 간행물이 현장교사의 글쓰기 지도자료집 "7년간의 실수"와 교사용 지도서 "함께하는 국어수업" "국어교육의 길". 이 중 "함께하는
국어수업"은 전국 모든 학교에 보급될 만큼 히트를 기록, 국어교사의 필독서로 자리를 잡았다.
"함께하는…"의 성공에 힘입어 작년 '나라말'로 출판사명을 바꾼 '모임'은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적당한 책이 없다는 사실에 착안, '나라말 중학생
문고'를 기획했다. 교사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 제작해 내놓은 시리즈 첫 편은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권정생의 "강아지 똥", 박완서의
"옥상의 민들레 꽃" 등이 실린 이 책은 1만5천여 부가 판매됐고 중학생이 읽은 가장 감명깊은 책으로 뽑히기도 했다. "국어시간에 시 읽기"
"국어시간에 수필읽기"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등 중학생문고 시리즈는 계속 나올 예정이다.
"현장교사들의 체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책을 만드는 것이 '나라말'의 최대 강점이겠지요. 교사들 손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꿈입니다"
우리의 교육현실과 아이들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국국어교사모임'.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좀 더 나은 책을 만들고자
'나라말'편집실은 오늘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徐慧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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