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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차세대 리더 예약, 공산주의청년단

공청단은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청년조직으로 중국을 이끌어갈 후세대 대다수가 이 조직에 가입돼 있다. 공청단원들이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갖게 되면 향후 한·중 관계증진과 양국우호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중국정치계에서 공산주의청년단(이하 공청단)의 활약이 눈부시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나타났듯이 이들은 중국지도부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공청단에 대한 내외의 관심도 뜨겁다. 공청단은 태자당, 상하이방과 함께 중국 정치계의 3대 파벌로 꼽힌다. 공청단 출신의 대표적인 지도자들을 살펴보면 1970년대의 후야오방 총서기, 리루이환 전 전국정치협상회 주석, 후진타오 현 국가주석, 곧 총리로 취임할 리커창 부총리, 여성으로는 가장 높은 권력서열에 있는 류엔둥 국무위원, 왕양 광둥성 서기 등 화려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공청단은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청년조직으로 공산주의를 학습하는 학교 역할을 한다. 공청단은 중국의 정치 지도층을 배출하고 있어 중국 내에서는 투안파(단파, 團派)라고도 불린다.

공청단 조직은 중앙서기처, 중앙사무처 두 개의 대조직 아래 10개 부서, 51개 처로 구성돼 있다. 또 직속단위 20개, 성급 조직 39개를 갖고 있다. 특히 직속단위에는 중국청년보 등 2개의 신문사, 출판사, 영화사, 여행사 등이 있다. 중국청년정치학원이라는 대학까지 두고 있다. 대단히 방대한 조직이다.

공청단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서기이다. 공청단에는 한 명의 제1서기와 제1서기를 보좌하는 여러 명의 서기가 있다. 이들 서기는 장관급으로 향후 정치지도자 그룹으로 성장이 예정돼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면면을 보면 장래 중국지도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공청단은 5년에 한번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2008년에 16차 전국대회가 있었고, 2013년에 17차 전국대회가 예정돼 있다, 17차 대회에서 공청단의 제1서기가 누가될지도 관심거리다. 향후 중국지도부의 선두주자가 누구인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청단의 단원은 2008년 말 기준으로 7585만8000명이며 이중 여성은 3568만 명으로 45%, 학생은 4033만7000명으로 51%를 차지하고 있다. 또 기층조직은 283만6000개로 전국 곳곳에 공청단이 조직돼 풀뿌리 공산주의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청단의 입단은 만14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입단은 추천인, 상급조직의 심사와 비준을 통해 성사된다. 그러나 현재 중학교 졸업생의 반 이상, 고교 졸업 시에는 대부분 단원이 된다.

한편 공청단 소속의 특별한 조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년선봉대다. 소년선봉대는 아동들이 공청단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학습하는 학교다. 6세부터 13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1억3000만 명의 단원이 있다. 소년선봉대는 일반적으로 담임이 지정해 가입을 하게 된다. 소년선봉대의 조직은 소대, 중대, 대대와 같이 군대식으로 조직돼 있다. 이런 소년선봉대에 대해 일부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공산당 내의 하부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아동의 독립정신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공청단은 중국공산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소년선봉대에 1억3000만명, 공청단에 7500여만명, 이 둘을 합치면 2억여 명의 거대한 그룹이 공산주의 전파자 역할을 한다. 특히 공청단 단원들은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난 세대로서 국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어느 순간이 되면 민족주의를 표출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공청단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이끌어갈 후세대의 대다수가 이 조직에 가입돼 있고, 결국 이들이 중국을 이끌 재목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 공청단 구성원들과의 관계정립은 매우 중요하다. 공청단원들이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갖게 되면 향후 한·중 관계증진과 양국우호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이들을 친구로 삼는 것은 중국을 친구로 얻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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