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증가하는 교권침해 블로킹!
교육정책은 정부·정치권에 스파이크!!
복지서비스 토스! 회원 목소리 리시브!”
제4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가 236개 학교 27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20일 포항실내체육관·포항 효자초·포항여중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시·도교총에서 주관 운영하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윤시오 포항시교총회장(포항 양학초 교장)이 대회추진단장을, 안중환 포항시교육지원청 장학사가 운영위원장을 맡아 대회 준비와 운영 전반을 책임졌다. 또 기초자치단체인 포항시도 운영비 등을 후원하며 대회가 지역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배구의 기술처럼 한국교총은 나날이 증가하는 교권침해 사건을 ‘블로킹’하고, 교원의 염원을 담은 교육정책을 정부 및 정치권에 ‘스파이크’하며,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서비스를 ‘토스’하면서 동시에 회원 목소리를 모두 ‘리시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회장은 “지역사회 참여로 전국교원배구대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며 박승호 포항시장의 전폭적 지원에 감사도 표했다.
유병훈 경북교총 회장은 “교육발전의 중심인 교총과 산업발전의 중심인 포항이 함께 손잡고 모두 즐기는 대회를 만들자”고 했고, 박 시장도 “대한민국 발전은 교육 하나로 이뤄낸 만큼 포항도 교육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이 우승, 대전이 준우승, 광주와 전북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팀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평준화됐다는 평을 받았다. 우승 팀과 준우승 팀 모두 결승까지 올라오는 길이 예년과는 달리 순탄치 않았다. 충남은 지난해 뒷심 부족으로 경남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주전 선수를 투입하지 않고 예선을 치르다 의외의 복병 부산교총에 덜미를 잡히며 한 세트를 내줬다.
대전교총은 준결승에서 강호 전북교총을 만나 한 세트를 내주고 3차례의 듀스 끝에 마지막 세트를 따내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전년도 4강 팀 중 충남만 4강에 진출했다. 서울, 경기는 예선 탈락했다. 김원기 심판위원장은 “잘하는 팀들은 아마추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생님들 실력이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대회 MVP는 준우승팀인 대전의 에이스 최종호 선수( 교사)가 차지했다. 최 선수는 “예선 통과할 자신도 없었는데 준우승한 것도 기쁘다”며 “성현, 성원 두 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은 3위를 한 광주의 이선자 선수가 받았다. 이 선수는 “우승까지 갈만큼 충분히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열심히 한 점을 평가받아 기쁘다”고 했다. 광주는 7번의 듀스 끝에 21-20으로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전년도 우승팀 경남을 눌렀지만 충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