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부실기업과 협의해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구조조정작업 혹은 개선작업을 워크아웃이라 한다. 그대로 두면 회생 불가능한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채권단과 기업이 합의, 기업을 수술하는 작업이다.
주식시장이 열기를 띠고 경기회복 분위기가 일렁이는 가운데서도 한편에서는 여전히 기업 구조조정이 화제다. 작년부터 올 4월까지 83개 업체를 대상으로 워크아웃(workout)이 추진됐다.
워크아웃이란 무엇일까. 채권단이 부실기업과 협의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기업 구조조정작업 혹은 기업개선작업이다. 그대로 두면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채권단과 기업이 합의해 기업을 수술하는 작업이다.
기업이 그대로 망해 빌려준 돈을 떼이느니 되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 손실을 줄이자는 계산에서 빚 받기를 미루고 일부 빚은 해당 기업 주식으로 바꿔주며 돈도 더 빌려준다.
그러나 조건 없이 돈을 대 주는 것은 아니다.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빚보다 부족한 자산만큼 주식을 없애 주주에게 손실을 분담시키는 것을 전제로 지원한다. 합병이나 영업양도 등으로 효율이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정리한다. 계열사를 팔고 사원을 줄이는 등 부채비율과 기업규모를 대폭 줄여 기업 체질을 바꾼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이 순조롭게 회생하려면 채권단과 주주, 경영진이 잘 협조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창화학 같은 기업은 외자를 유치해 은행 빚을 갚게 됨으로써 최초의 워크아웃 성공사례가 됐다. 하지만 경기화학처럼 대주주와 채권단 사이에 워크아웃 조건이 합의되지 못해 밀고 당기다가 끝내 부도처리된 경우도 있다.
워크아웃은 80년대말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때 유행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89년부터 워크아웃에 착수해 30만 명을 감원하고 핵심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세계 최대기업으로 성장한 예다. 하지만 지금 국내에서는 워크아웃 제도가 적용된 80여개 기업이 지고 있는 빚 30조원이 좀처럼 줄지 않아 금융기관이 '제2의 한보를 키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