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를 또다시 대거 통과시킨 검정 결과를 발표하자 교육부와 교총이 일제히 이를 규탄했다.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에서 통과된 교과서는 지리 2종, 정치·경제 7종, 일본사 9종, 세계사 3종 등 총 21종으로 이 가운데 15종에서 독도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특히 그동안 독도 관련 기술이 없던 짓쿄(實敎)출판, 시미즈(淸水)서원, 도쿄(東京)서적 등 3종의 교과서에 처음으로 독도 관련 내용이 들어가 지난해에 이어 독도 관련 기술이 들어간 교과서가 또다시 늘어났다. 이번 검정 교과서에 종군위안부 관련 내용도 생략되거나 간략히 기술돼 역사왜곡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즉시 검정 결과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조치의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서남수 장관 명의의 항의서한을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에게 전달하도록 우리 외교부에 요청했다.
교총도 같은 날 일본의 교과서 검정결과를 ‘역사왜곡과 영유권 침탈’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교총은 또 새 정부가 일본과 분명한 ‘선 긋기 외교’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독도 특별수업, 교육자료 개발 및 보급, 교원 독도탐방 등 교원단체로서의 역할도 하기로 했다. 교총은 지난 2010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선포한 후 매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나올 대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 항의시위, 국제기구 서한 발송, 일본 문부과학성 항의서한 발송 등의 활동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