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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교사인 내가 자랑스럽다”

10년째 ‘테마 명함’ 사용하는 방연주 교사 인기 만점
교총·서울교육청 “자부심 상징… 갖기 운동 펼치자”


“선생님도 명함이 있나요?”

‘서울 신림고 윤리교사 방연주’라고 쓰인 명함을 내밀 때마다 받는 질문이다. 방 교사에게 명함은 단순한 직업과 이름이 아닌 자부심의 상징이다. ‘대한민국 교사’라는 긍지를 갖기 위해 초임교사 시절부터 10년간 자비로 명함을 만들어왔다.

그는 이번 신학기에도 명함의 테마를 ‘힐링’으로 정하고 500장의 명함을 만들었다. 각 장마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른다’, ‘자신과 싸우는 일이야 말로 가장 힘든 싸움이다’,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 도전 극복은 인생을 의미 있게 한다’ 등 윤리교사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에게도 방 교사의 명함은 인기 만점이다. 특히 공부에 지친 고3 학생들이 명언을 찾는 재미삼아 명함을 모으기도 할 정도. 명함 한 장으로 학생·학부모와의 소통, 교사로서 자긍심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방 교사는 “교장·교감·부장교사와는 달리 일선 교사들은 명함 만들기를 쑥스러워 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교총이 추진하는 교사 명함 만들기는 작지만 교사의 사기를 높일 좋은 아이디어”라고 추천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교사들의 자긍심 찾기의 상징적 의미로 ‘명함 만들기’를 제안했다. 명함에 담당과목 뿐 아니라, 세부전공, 업무 등을 넣어 학생·학부모에게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자신 있게 드러내자는 것이다.

교총도 4일 문 교육감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올해 역점 사업인 ‘선생님 애환 및 자긍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교사 명함 만들기’의 전국적 확산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스승’이 ‘선생’이 된 세태 속에서 교원들은 선뜻 이름조차 내미는 것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명함이라는 작은 실천운동을 시작으로 교원이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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