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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두 배가 된 `작은' 학교

경북 남선초, 폐교 위기 딛고 신입생 유치

농촌지역 3학급 학교로 폐교 위기에 몰린 경북 남선초(교장 송영길)가 교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학생수를 두 배로 늘려 화제다.

안동시 남선면 구미리에 위치한 남선초는 20년 전만 해도 10학급(372명) 규모의 학교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전학으로 99년에는 전교생 36명(3학급)의 소규모 학교가 돼 폐교 위기에 몰렸다. 교사 3명에 전학년 복식수업으로 교육환경도 크게 악화됐다.

이에 교직원들은 눈물겨운 학생수 늘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취학을 앞둔 자녀의 가정과 학구위반 가정에 매월 남선 통신문을 보내고 매일 전화상담과 가정방문을 통해 소규모 소인수 학급의 장점을 홍보했다. 한 집을 20번 이상 방문하고 밤늦게 맞벌이 가정을 찾아 12시가 넘어 귀가한 일도 비일비재했다.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우선 여교사 3명 모두 자녀를 남선초로 전학시켰다.

교통이 불편하다는 용마아파트 237세대 주민 자녀를 위해 승합차를 마련, 운행하고 있으며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을 위해 전
문강사를 초빙해 피아노, 컴퓨터, 영어부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또 컴퓨터실·피아노실 설치, 급식소 정비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수준별 개별화 학습지도, 개인별 인성·특기적성 교육과 생활지도를 펼치며 소인수 학급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 결과 남선초는 2001학년도에 전교생이 63명으로 늘고 교직원 수도 6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 학급 수도 6학급으로 늘어 복식수업이 완전히 해소됐다. 대부분 위장 퇴거 후 자녀를 안동 시내 학교로 입학시키던 용마아파트 주민들이 2001학년도에는 취학 대상 자녀 9명중 7명을 남선초에 입학시켰다. 한 명도 입학시키지 않은 2000학년도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현상이었다.

또 안동시내 학교에 다니던 이 지역 학생 14명이 오히려 남선초로 전입해 오는 등 폐교 위기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완전히 탈바꿈에 성공했다. 송영길 교장은 "내년에는 15명의 학생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모두가 교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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