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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양옥 교총회장 교육감 선거 불출마

회장직 완수는 회원과의 약속
교육자치·전문성 수호에 매진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6․4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회장은 그동안 서울과 경기도교육감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으며,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18만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에게 보낸 ‘회원 선생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안 회장은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교육계 안팎에서 강력한 출마 권유가 있었고, 이에 따른 고민 또한 있었다”며 “출마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이유를 찾을 수는 있었지만 18만 교총 회원 선생님이 교총 회장으로 부여한 책무보다 더 큰 명분을 찾기 어려웠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안 회장은 “절차적 민주성과 교육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합법적 과정을 거쳐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선택받을 후보자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본인은 교총회장직을 수행하며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교육의 정치도구화를 저지하고, 포퓰리즘 정책 남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회장은 회원에게 드리는 당부를 통해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되는가도 중요하지만 헌법에 명시된 교육 전문성의 가치가 얼마나 유지되느냐 여부도 중요하다”며 “지역교육 발전을 이끌 훌륭한 교육감 후보는 바로 선생님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서신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한 안 회장은 어느 한 지역의 교육감으로 직접 나서기보다, 전국 단위에서 교육전문가가 시·도교육감과 시·도의원으로 많이 진출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이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34대 회장으로 재임하던 2012년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서울 서초지역에 전략공천을 제의 받았으나 임기를 채우겠다는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사 한 바 있는 안 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35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임기 약속은 이미 34대 때 지켰다’는 평가와 함께 ‘교육선거에 나가 교육현장의 애환을 해소하고 교권 수호에 앞장 서 달라’는 현장의 요구를 계속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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