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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일반고87% "보충수업 하겠다"

실고49%·중학교36%도 실시 예정
교총, 1007개 중·고 설문조사
"특기적성 실종…입시교육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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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2.04.01 00:00:00
전국 고교의 74.3%가 지난 19일 교육부의 특기적성 교육 자율화 방침이후 보충수업을 실시할 계획인 반면 `특기적성교육을 계속하겠다'는 학교는 19.3%에 불과해, 당초 특기적성교육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교육부의 정책이 크게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계고교는 86.8%가 특기적성 교육을 보충수업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특기적성교육이 학교 내에서 실종될 것으로 보인다. 실고는 48.8%가 보충수업 실시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전국 고교 405개교(일반계 242, 실업계 121, 기타 42)와 중학교 602개교 총 1007개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특기적성 교육 운용실태 긴급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이유로는 51.7%가 '학생의 학력보충', 32.7%가 '학부모 및 학생의 요구', 12.3%가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 등의 순으로 나타나 학력보충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부모의 보충수업에 대한 요구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충수업의 담당 지도교사에 대해서는 78.3%가 '전적으로 학교내 교사에 의존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0.8%만이 '순수 외부강사 의존'을, 17.4%는 '학교교사와 외부강사의 혼합'을 꼽아 외부강사의 초빙을 통해 사교육비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교육부의 의도 역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충수업시수로는 59.5%가 '2시간이내'로 가장 많았으며, 22.7%는 '1시간이내', 15%는 '3시간이내', 그리고 4시간 이상도 2.8%에 달했다. 개설과목으로는 22.5%가 '영어 등 외국어영역'을, 14.9%는 '국어 등 언어영역', 16.6%는 '수학 등 수리영역', 11.2%는 '사회·과학탐구영역' 순으로 나타났으나, 대입시 관련 모든 과목에 대해 실시하겠다는 '기타' 응답이 34.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수능과 관련된 거의 모든 과목에 대해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충수업에 외부강사를 초빙할 경우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47.3%가 '유능한 외부강사 확보 곤란'을, 27.4%는 '강사료 지급에 따른 학부모 부담 증가', 12.9%는 '학교교사와의 갈등' 순으로 나타나 유능한 외부강사의 확보에 상당한 회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중학교의 경우 35.9%가 '보충수업을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에 45.3%는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답해 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입시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관계자는 "교육부의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자율화 조치 이후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고교 교육에 대한 우려가 사실로 나타났다"며 "이번 교육부의 공교육 내실화 방안은 학생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무시하고 과거 입시위주 교육으로 회귀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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