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이 개발한 다문화학생 대상 학습 지원 교재가 전국 학교로 확산된다. 단순한 한국어 학습을 넘어 교과 개념 이해를 돕는 교재로, 정규 교육과정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경기교육청은 5일 다문화 고등학생의 교과 학습 이해를 돕기 위해 개발한 ‘교과 개념 한국어 교과서’를 한국교육개발원(KEDI)을 통해 전국 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는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에서 사용되는 고등학교 1학년 핵심 성취수준과 개념을 선별해 쉬운 한국어로 설명한 학습 교재다. 일상 회화 중심의 한국어 교재와 달리 교과 수업에서 사용되는 ‘학문 한국어’를 바탕으로 교과 개념을 함께 이해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다문화학생이 수업에서 마주하는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이 교과서는 교육부 승인을 거쳐 나이스(NEIS) 과목 코드에 등재돼 학교에서 정규 교양과목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수업과 평가가 가능하며 이수하면 학점도 인정된다. 다문화학생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운영되는 지원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고교학점제 운영과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된다. 학교에서는 이 교재를 ‘최소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다문화학생뿐 아니라 교과 개념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경기도 내 두 개 고등학교에서 해당 교과서를 교육과정에 편성해 시범 운영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통해 다문화학생의 수업 이해도와 참여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교과서 보급과 함께 활용 연구학교 운영, 교원 연수 확대, 수업 자료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학습 자료 제공도 병행해 교과 수업에서의 언어 장벽을 줄이고 다문화학생의 학습 참여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