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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일 학생 교류 씨뿌리는 노력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나 제6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었고, 오는 26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식 참석 차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한·일 관계회복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정부 간 관계 회복일 뿐 민간 차원에선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한·일 학생 교류는 거의 끊어졌다. 양국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물론 학생교류나 홈스테이 체험 등은 씨가 말라 가고 있다. 지난 2년 여간 양국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며, 통계로 나타낼 수 없는 피해는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냄비에 담긴 음식이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하면 맛이 없어지게 되는 것처럼 한·일 교류도 정부 관계에 따라 이런 반복을 하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질그릇에 담은 음식처럼 온기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유럽에서 성공하고 있는 교육교류가 필요하다. 인적 교류가 바탕이 돼 정부 간의 관계를 넘어선 각국 국민 간의 끈끈한 민간 네트워크가 형성돼, 거의 모든 연령층의 학생과 교원이 다른 나라를 찾아 상호이해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교육을 통해 국가 간 갈등을 줄이는 미래형 투자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순천동산여중이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의 씨를 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는 8월 일본 중학생 3명이 한국을 방문해 순천동산여중에서 1일 학교생활 체험과 3박4일의 한국가정 홈스테이 체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수십 명의 인원이 교류하는 행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는 역사적 문제 탓에 그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소통하는 갈등과 그렇지 못한 갈등은 차이가 크다. 지금이라도 교육교류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동할 필요가 있다. 이제 그 고리를 끊기 위해 한·일 교류 확대 협조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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