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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출범 3년 인실련, 새 도약 기대한다

2012년 7월24일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 기치 하에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3주년을 맞았다. 가정-학교-사회가 동참하는 범국민 인성교육 실천운동에 앞장서 온 결실로 인성교육진흥법까지 시행됐으니 인실련의 사회적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학교폭력·가출·자살 등 청소년 문제 행동에 대한 원인 해소 및 근본적인 대책을 인성교육으로 보고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선순환 해결구조 마련을 위해 실천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던 출범 당시만 해도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미미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은 과열 조짐까지 보인다. 최근 백지화됐지만 올 초 교육부가 대입에 인성요소를 반영하겠다고 발표해서다. 많은 민간단체와 교육기업들이 인성지도사 등 민간자격증 과정을 개설해 그 수가 270여개에 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성이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돼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그런 제도적 장치가 또 다른 규제가 돼 민간의 인성실천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이 사교육시장에 잠식되기 전에 과도한 영리추구를 바로잡아줄 시민사회단체의 자정활동이 그래서 더 절실하다.

인실련은 그동안 사회 각계의 참여를 끌어냈다. 그 결과 300개 회원단체 가입, 13개 시·도 인실련지부 창립 등 저변을 확대해왔다. 이제부터는 인실련이 가정-학교-사회를 하나로 연결해 덕·체·지가 조화로운 인성교육을 실천하도록 지원하는 구심체가 돼야 한다. 아울러 배려와 존중 등 바람직한 공동체적 인격과 품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도 막중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

인성교육은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며, 기업의 영리추구에 매몰돼 황폐화 돼선 안 된다. 인성교육의 본질적 의미를 훼손하는 어떠한 활동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사회적 지지가 모아져야 범국민 실천운동이 동력을 잃지 않고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범 3주년을 맞는 인실련의 재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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