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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중근 외침 무대 올리며 역사의식 가져”

오디션 통과한 초·중·고생 50명
나라사랑 활동 뮤지컬 ‘영웅’공연
땀, 열정 쏟아 아픈 근현대사 경험


“우리들은 용감했다. 나라 위해 싸운 이들 벌할 자 누구인가. 과연 누가 죄인인가”

지난 13일 한국국제예술원에서 펼쳐진 ‘나라사랑 청소년 뮤지컬 영웅’.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의 분노가 법정에 울려퍼지자 객석의 배우들이 ‘누가 죄인인가’ 노래를 외쳐부른다. 안중근의 일대기를 다뤄 큰 인기를 누린 뮤지컬 영웅이 학생들을 통해 재탄생했다.

이는 서울시립 중랑청소년수련관이 국가보훈처에서 시행한 청소년의 ‘나라사랑 체험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기획한 활동이다. 청소년들이 뮤지컬 영웅의 대본을 바탕으로 인물이나 장면을 분석,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고 뮤지컬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뮤지컬과 히스토리(역사)를 접목한 ‘뮤지컬토리’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박충서 서울시립 중랑청소년수련관장은 “일회성 체험이나 견학으로 일관된 나라사랑 활동이나 주입식 역사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뮤지컬 장르를 도입했다”며 “근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초중고생 50명은 성악 교수, 뮤지컬 전공 교수, 연극배우, 작곡가, 안무가, 청소년지도사 등 전문가 20여 명의 재능기부를 통해 뮤지컬 기초교육과 연습, 역사교육 등을 하게 됐다. 특히 배역 선정이나 장면분석, 시나리오 수정, 음악 편곡 등의 전 과정에 음악이나 글쓰기, 피아노, 춤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이 직접 주체가 돼 참여했다.

안중근 역을 맡게 된 안선제 신목고 2학년생은 “역사라고 하면 책보고 공부해야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통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인물과 시대를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블캐스팅 된 구현모 청담고 2학년생은 “뮤지컬 영웅을 봤던 그때의 여운이 모집 공고를 보고 되살아 나면서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에 공연을 하고 나니 막연하게 생각했던 제 진로에 대해 좀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권성순 한국국제예술원 연기뮤지컬과 학과장은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것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가진 재능과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준비했고 대사 하나하나에 담겨진 역사적 배경과 인물 분석으로 배움을 통한 공연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13~14일 한국국제예술원, 서울시립 중랑청소년수련관 두 곳에서 네 차례에 걸쳐 공연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뮤지컬 영웅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서울북부보훈지청 ‘나라사랑 앞섬이’로 임명됐다. 이들은 6·25참전 유공자를 위한 자선공연이나 사랑의 밥짓기 봉사활동 등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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