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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장교육연구 혁신 나설 때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이하 자료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교총이 주최하는 자료전은 교사들의 수업 연구에 대한 관심과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전국대회로 그 자체가 초중등 교육의 변화를 보여주는 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자료전과 같은 연구대회를 통해 소개된 다양한 방법론들이 학교현장에 파급돼 긍정적인 영향과 자극을 줬으며, 우리나라 교육 방법론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구대회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오랜 전통과 역사의 연구대회가 그동안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발전을 고민하고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연구대회가 교사들의 순수한 교수학습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축제라기보다는 승진을 염두에 둔 대회라는 비판적 시선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중등교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사립학교의 교사들이 현장대회에서 벗어나 무관심하다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또 최근 인터넷 환경이 보편화되고 교사들을 위한 온라인 연수가 활발해 굳이 현장대회 입상작을 참고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최신 교수학습 트렌드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

예년에 출품된 내용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참신성이 다소 부족한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작년에 드론을 이용한 수업 소개로 최고상을 수상했던 주제를 활용한 작품들이 금년에도 상당수 출품됐다. 교사들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 기기나 온라인 환경을 이용한 교수학습 방법론을 선호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겠으나 학생들의 체계적인 사고 구조와 창의적 인식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방법론의 개발을 자극하는 연구대회가 돼야 한다.

그럼에도 연구대회가 교사들의 연구 열기를 자극하는 초중등교육의 살아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그 유효성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승진도구 보다 순수한 현장연구의 활발한 활동을 견인할 수 있는 적극적인 유인책 구상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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