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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할로윈데이’문화가 학교 속으로

분장한 채 등교해 수업 받기도
학생 주체적 기획…긍정적 평가

최근 일본 학교들은 서구에서 유래된 할로윈 데이를 학교의 축제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등교 거부, 집단 따돌림 등으로 얼룩졌던 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된 이같은 축제문화가 긍정적인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31일 할를 돌며 과자를 선물 받는 축제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문화는 수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돼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1220억엔(1조 14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분장을 하며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늘고 있다.

나라현의 대정중에서는 지난달 30일 전교생이 각자 준비한 분장과 의상을 한 채 수업을 했다. 학생회에서 중학교 생활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학교 측에 제안을 해 이뤄진 것이다. 학교도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수업을 성실히 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학생회의 강한 요청에 할로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워할 정도였다.

특히 교사들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복장과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이 학교 교감은 “평소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던 학생들도 자신의 끼를 발휘해 학교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나라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 행사를 진행한 점에서 긍정적인 교육 현상”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고치시의 고지중앙고에서도 학생들이 분장을 한 채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영어 수업에서 할로윈 데이에 대해 배우는 등 학습과도 연결시켰다. 과자로 분장을 한 2학년 학생은 “외국의 할로윈 문화를 학교에서 친구들과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일본은 등교거부와 이지매, 외톨이형 아이가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교원들마저도 이같은 학교 현장의 문제를 떠안은 채 지도를 하다 보니, 자신의 역량에 대해 책망하고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서 할로윈 데이를 축제로 만든 것은 인상적이다. 학생들이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교원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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