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의 권익 보호와 교직의 전문성 확립을 위해 남모르게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민다. 교원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정책이 추진될 땐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선다.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교원 맞춤형’ 복지 혜택도 고민한다. 전국 17개 시·도교총 이야기다.
본지는 ‘회원이 교총의 주인’이라는 일념으로 교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교감하는 17개 시·도교총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 순서는 ‘대구교총’이다. <편집자 주> 젊은 교원 니즈 파악
‘네오교총’ 조직하고
교·사대생 적극 지원
교권보호기금도 마련“모든 건 회원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각종 행사를 기획할 때, 지역 교육 현안에 대응할 때… 언제든 회원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에게 더 많은 걸 줄 수 있을지 고민하지요. 사무국 직원들의 전화 응대 목소리만 들어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
지난 8일 대구 남구에 위치한 대구교총 사무국.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렸지만, 직원들의 상냥한 어투는 한결 같았다. 이종목 회장(대구교대 교수)은 “‘회원을 응대할 때 특히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사무국 직원들에게 당부한다”고 귀띔했다.
대구교총은 회원과의 소통, 공감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회원의 마음을 얻은 후에야 현장 교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게 ‘네오교총’이다. 네오교총은 지난해 9월 조직됐다. ‘초·중등교사발전연구회’가 전신이다. 만 40세 미만의 젊은 교원들이 주축이다. 기준 나이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일반 회원이 된다.
네오교총 소속 회원들은 학교 급별, 직능별, 행정구역별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류한다.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삼삼오오 교수학습 연구 모임도 조직한다. 대구교총에서 마련한 각종 행사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이 회장은 “교총의 미래인 젊은 교원들의 니즈(needs)를 면밀하게 파악한 후 네오교총을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15년 전쯤, 초·중등교사발전연구회가 조직됐습니다. 젊은 교사들끼리 수업을 연구하고 공감대도 형성하자는 의도였지요. 그런데 당시 활동하던 교원들이 지금도 그 연구회에 속해있는 겁니다. 의미가 퇴색된다는 생각에 만 40세 미만인 회원으로만 구성된 네오교총을 조직했습니다.”
예비 교원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역의 교·사대생과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교류하고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또 한국교총 장학생 추천 시, 교·사대생을 우선 선발한다. 이런 노력은 교총에 대한 인식 변화와 회원 가입으로 이어졌다. 교사로 임용되는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이 교총에 가입 신청서를 낸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교권 침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요즘, 회원 보호에도 공을 들인다. 사건·사고가 접수되면 즉각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고 해당 회원이 피해 보지 않도록 돕는다. 특히 자체 교권 보호 기금을 조성, 지원한다. 서상희 사무총장은 “사건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교총으로 연락하는 게 좋다”며 “교총 고문변호사 등 전문가와 함께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총은 매달 회원들을 위한 행사를 한 건 이상 기획한다. 교총이 살아 움직인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교원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교총에 바라는 게 있다면 편안하게 방문했으면 좋겠다”면서 “작은 노력이 회원 감동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자주 문자를 보낸다고 귀찮아하는 회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정성껏 마련한 행사가 끝난 후 ‘수고했다’ ‘고맙다’는 회원의 말 한 마디에 힘을 냅니다.”
<상반기 행사 캘린더>3월 주요 행사-교장단 연수회(19일)
-교감단 연수회(26일)
-대구교대 총학생회 간담회(추진)
4월 주요 행사
-분회장 연수회(9일)
-1차 회원 영화 관람 행사(15일)
5월 주요 행사-스승의 날 기념품 배부(9~12일)
-대구교총회장배 초등 배구대회
-대구교총회장배 중등 배드민턴대회
-대구교총회장배 대학 테니스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