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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의 소통, ‘학생부 부담’ 덜어줄 것”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학생부 관리 수월하도록
대입 대비 워크북 출간해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최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대학 가자!-나만의 워크북(이하 나만의 워크북)’을 출간했다. 그는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이 전형의 핵심인 학생부 관리도 중요해졌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워크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대입 결과를 판가름한다고 본다. 그도 그럴 것이 2017학년도 대학 입학 정원의 60.3%를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하고, 수시에서 학생부종합 100% 전형의 비중을 늘리는 대학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학생들은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이 학생부에 담기길 바라고, 교사들은 많은 학생의 기록을 혼자서 관리한다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최 교사는 “학생부종합 전형은 서류, 즉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생을 판단한다”면서 “교사는 학생마다 각기 다른 소질과 재능, 인성까지 면밀하게 관찰해 기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수십, 수백 명 학생 옆에 항상 붙어 있을 수도 없고 찰나의 순간이 벌어지는 교육활동을 모두 담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같은 고충 때문에 적지 않은 교사가 담임을 기피하기도 한다. 그래서 최 교사는 ‘학생과 교사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나만의 워크북은 학생과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한다. 학생 스스로 진로를 계획하고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도록 구성됐다. 학생부와 관련한 모든 활동의 결과물을 담을 수 있도록 바인더 형태로 제작된 게 특징. 교사는 이를 토대로 학생의 학교생활을 빈틈없이 파악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가르친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활동 결과물을 기록하기 위해 활용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워크북을 구성했다”면서 “학생, 교사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보조교재”라고 소개했다.

그가 재직 중인 서령고는 현재 전교생이 나만의 워크북을 활용해 진로·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 학교 특색활동인 ‘응답하라, 나의 꿈!’도 운영한다. 최 교사는 평소 학생들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교육적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메모해뒀다가 즉시 학생부에 기록한다. 학생부 기록을 미루게 되면 소중한 정보가 누락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업도 학생 활동 중심으로 바꾸고 학생들이 직접 활동 내용을 적게 해 공유한다.

대학 입시는 학생의 장래를 좌지우지 하는 만큼 신뢰성 확보가 무척 중요하다. 최 교사는 “기록의 주체는 교사지만, 대상은 학생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서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정보를 나눌 때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매개체, 즉 활동 기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부 기록을 교사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생들과 소통하다 보면 어려움은 줄고 보람은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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