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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과외-선행학습 고학년 될수록 헛일

非과외 학생보다 英數 1점 높을뿐
상위권 국어점수는 오히려 낮아져
의존적 학습·학교수업 무시 때문

과외나 선행학습을 수년간 해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그 효과가 크게 떨어져 과외를 전혀 받지 않은 학생과 성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서울지역 15개 고교 2학년 학생 1165명 중 4년 이상 과외·선행학습을 계속한 학생(국어 88명, 영어 52명, 수학 49명)과 과외를 전혀 하지 않은 학생(국어 108명, 영어 146명, 수학 148명)의 중1∼고2 때 國英數 내신성적을 추적한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중상위권 70% 학생이 보인 교내 국영수 석차백분위점수는 선행과외집단이 다소 높았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 비과외 집단과 별 차이가 없었고 특히 상위권 학생들 간에는 성적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국어의 경우 상위 30%에서는 중1때 선행과외집단이 평균 79.65점, 비과외집단이 76.32점으로 3.33점 높았지만 중3때부터 성적이 역전돼 선행과외집단이 81.17점, 비과외집단이 82.41점이 됐고, 고2때는 선행과외집단이 87.66점, 비과외집단이 90.32점으로 2.66점 앞섰다. 또 중위권 40% 학생의 성적도 중1때는 선행과외집단(57.75점)이 비과외집단(55.20점)을 앞섰지만 고2때는 오히려 비과외집단(49.81점)이 선행과외집단(49.61점)을 따돌려 투자의 역효과가 나타났다.

상위 30%의 중1∼중3 영어점수 변화를 보면 선행과외집단이77.83점에서 81.15점으로 3.32점 오르고 비과외집단은 72.94점에서 83.21점으로 10.27점 올라 오히려 성적이 역전된다. 고2때도 선행과외집단(87.99)과 비과외집단(86.65)의 성적 차는 1.34점에 불과하다. 중위권 40%도 중1때는 성적 차가 무려 12.70점(선행과외집단 64.70점, 비과외집단 52점)이나 나지만 고2때는 0.66점차(선행과외집단 49.41점, 비과외집단 48.75점)로 좁혀져 선행과외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

선행과외가 극성인 수학도 투자효과가 거의 없었다. 상위 30%의 중1때 평균이 선행과외집단(77.06점)이나 비과외집단(76.31점) 모두 비슷한 상황이 고2때까지 이어져 선행과외집단(90.23점)이 비과외집단(89.22점)보다 1점 앞선 것에 그쳤다. 또 중위권 40%도 중1때 3.6점차(선행과외집단 61.12점, 비과외집단 57.52점)가 고2때도 3.78점차(선행과외집단 50.44점, 비과외집단 46.66점)로 비슷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연구 관계자는 "중고등학교 저학년 때는 선행과외집단의 성적이 높지만 중3이나 고2학년이 되면 입시 부담감이 증가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의지가 강해져 비과외집단의 성적상승이 높아지는 반면 선행과외집단은 의존적인 학습 태도가 계속되면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효과가 반감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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