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3 (수)

  • 맑음동두천 11.8℃
  • 흐림강릉 10.1℃
  • 맑음서울 12.7℃
  • 흐림대전 16.3℃
  • 흐림대구 14.5℃
  • 흐림울산 13.6℃
  • 구름많음광주 16.2℃
  • 구름많음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11.8℃
  • 구름많음제주 13.5℃
  • 맑음강화 13.0℃
  • 흐림보은 16.2℃
  • 흐림금산 16.6℃
  • 구름많음강진군 15.1℃
  • 흐림경주시 13.4℃
  • 구름많음거제 16.3℃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전북 무자격 공모교장 코드인사 논란

도교육청, 느닷없이 ‘수석교사 사임 시 응모 가능’ 공문
결국 모 수석교사 선발…교원들 “짜고 치기 아니냐” 반발
전북교총 “노골적인 특정인 봐주기, 수석교사제 유명무실”

전북교육청이 9월 1일자 인사를 위한 무자격 교장공모를 하는 과정에서 특정단체 소속 수석교사를 내정하고 진행했다는 코드인사 의혹을 받고 있다. 관내 교원들은 “짜고 치는 공모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8일 내부형 무자격 교장 공모 공문을 시달할 당시 ‘수석교사는 응모 할 수 없다’고 자격제한을 명시했지만, 그 다음날 느닷없이 ‘수석교사를 .사임하면 응모할 수 있다’는 공문을 재차 내려 보냈다.

이때부터 도교육청이 특정 수석교사를 내정했다는 의심을 받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특정단체 해직교사 출신인 A중 B교사가 수석교사를 사임한 뒤 C고교 내부형 무자격 교장에 공모하면서 그 논란은 가중됐다. 지난달 중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석교사는 교장, 교감 등 관리직 승진을 하지 않는 대신 평교사의 수업 향상을 돕는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 수업시간을 2분의 1로 경감해주고, 월 40만원의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는 만큼 제도의 취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모 기계공고 공모에 수석교사가 응모했다가 자격 제한으로 반려된 전례가 있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은 현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B교사를 선발했다. 수석교사가 사임하고 공모교장이 된 경우는 전국에서도 이례가 없는 일이다.

전북교총은 “수석교사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수업 일수가 경감되고 관리자 승진을 안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번 도교육청의 결정은 수석교사 제도를 유명무실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도교육청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모 공고가 나간 후 B교사가 수석교사에 대한 응모 자격을 문의했다”며 “교육부가 가능하다고 확인해줘 공문을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1차 점수를 잘 받아 근소한 차이로 1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전북 외에도 인천에서도 두 명의 특정단체 출신 교사가 내부형 무자격 교장 공모에 잇따라 임용제청돼 진보교육감의 코드인사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