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지초 학생들, 말련 대사관 주최 문화행사
전통 의상·놀이·식사 체험…학생 교류 협력키로

“말레이시아 국제화지수가 전 세계 20위로 우리나라 보다 40계단이나 높고 관광자원이 발달된 나라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어요.” “말레이시아가 더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서울상지초(교장 김혜영) 5~6학년 학생 27명은 3일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마련한 ‘말레이시아 문화교류 프로그램(Malaysia culture exchange program for Korean student)’에 초대돼 다양한 체험활동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말레이시아 학생교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진만성 교총 수석부회장(서울양목초 교장)의 주선으로 열렸다. 서울 한남동 소재 대사관저를 찾은 학생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말레이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로그램은 강의식 설명이 아니라 학생 눈높이에 맞춘 자유로운 질의응답, 도전 골든벨 형식의 퀴즈게임으로 진행돼 흥미를 더했다. 또 전통의상과 전통놀이, 전통음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말레이시아 문화를 체험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다토 로하나 람리 대사와 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 말레이시아 관광진흥청 소장은 유명한 한류스타들을 언급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또한 학생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유머러스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수(5학년) 학생이 “말레이시아와 북한 관계는 어때요?”라고 묻자 로하나 대사는 “정치인이 되려는군요”라고 답해 자리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또 홍진리(6학년) 학생이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떤 한류스타가 유명한가요?”라고 질문하자 로하나 대사는 “빅뱅, 엑소, 소녀시대 등은 인기가 매우 많고 이들을 테마로 한 아이템들은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한류문화를 소개했다.

‘한국-말레이시아 학생교류협회’ 위원으로 참석한 박재련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이 “엑소 카이와 세훈, 걸스데이 혜리, 여자친구 6명 전원이 우리 학교 출신”이라면서 “우리 학교에도 한 번 체험 하러 놀러오세요”라고 말하자 분위기는 한껏 더 무르익었다.
학생들은 주최 측의 따뜻한 배려와 환대에 보답하듯 말레이시아 민요 ‘라사 사양(Rasa sayang)’을 합창으로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진만성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마침 로하나 대사가 말레이시아 학생과 우리 학생의 교류도 제안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힘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