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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학력의 거품을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요즘 사회의 이슈 중의 하나는 바로 대학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중요시험에서 부정이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그런 행위를 한 수험생들이 왜 대학에 가고자 발버둥을 친 것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은 우리 사회가 학력, 학벌사회를 조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본다.

현대 사회는 구성원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학력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이며, 능력위주의 사회와는 대립된다. 이 학력주의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졸업한 학교의 단계, 교육받은 학교의 연수에 의한 수직적 학력주의이다. 예를 들면 중졸보다는 고졸을, 고졸보다는 전문대학 졸업을, 또 그보다는 대졸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둘째 수평적 학력주의인데 동일한 단계의 학교를 졸업했더라도 사회적 위신, 학교의 격에 의해 평가를 달리 하는 것이다. 즉 일류학교 출신을 다른 학교 출신보다 높게 평가한다든지, 2부제보다 1부제를 높이 평가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학력사회를 조장하는 학력은 사회 주요 산업의 형태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다. 산업혁명은 지식이 준비된 산업인력이 필요했으며 그러한 현상은 학령기가 길어지게 되고 교육의 근대화와 교육의 대중화를 실현시키게 된다.

그와 같은 현상으로 정보, 지식사회에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고도화된 지식이 필요하게 된다. 단순노동직이라고 생각되었던 농업, 어업, 가사노동에 이르기까지 좀더 전문성이 요구되고 산업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해서 모든 직종에 걸쳐서 전문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따라서 학력은 계속해서 높아지게 될 것이다.

학력이나 자격증은 개인의 능력을 가장 극명하고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대안이 등장하기에는 사회가 너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에는 학력의 수직적 인플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력의 수평적 인플레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학교교육에서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에서도 끊임없이 지식을 갱신하고 확장해야 하는 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학력이나 자본은 평등사회에서 또 다른 형태의 권력이 되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자본과 학력에 대한 끊임없는 박탈감에 시달리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민주사회는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 선택권이란 다양한 종류의 등장이 전제되어야 한다. 다양한 교육방법, 교육내용, 교육시간, 교육대상 등을 담아내는 학교들이 등장해야할 것이다. 피교육자와 학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력의 거품이 거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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